14. 홍콩의 미슐랭2스타(선통록:SUN TUNG LOK)을 가보자!

미슐랭 2스타 인 홍콩.

선통록(SUN TUNG LOK)

홍콩에 간다면 미슐랭 레스토랑은 가봐야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직접 이메일을 넣어 예약한 식당.

룽킹힌도 넣지만 예약이 꽉차서 차선책인 선통록에 방문하였다.

가기전에 드레스코드가 있다고 해서 긴장했다.

반바지 입고 갔는데 퇴짜당하면 옆에 쇼핑몰에서 바지까지 사서 다시 입장하려 했다.

근데 흔쾌히 들여보내주었다.

다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인데

직원분이 사진찍는 줄 알고 비켜준건데 나와부렀다.

예전에는 3스타 였는데 2스타로 내려갔다는 안타까운 얘기다.

들어가서 안내해준 테이블.

깔끔하다.

이런데 처음와서 어안이 벙벙.

문제의 캐슈넛.

무료인줄 알았건만 30달러다.

여러분 2번 드세요.(농담입니다.)

고소한 것이 맛은 좋았다.

문제의 차.

이것도 무료인줄 알았는데...

차값만 45달러...

예상치 못했다.

그래도 맛은 좋더라.

우리는 런치세트를 시켜보았다.

첫번째 쉐프의 수프

호박죽이지만 호박국에 가까우며

한국에서 먹는 흔한 호박죽 맛이 아니다.

돼지고기와 호박이 덩어리로 들어있다.

두번째 쉐프의 딤섬

다른 블로그에는 3개 주더니 갔더니 2개만 준다.

조금 섭섭하다.

메뉴나올때마다 지배인이 설명해준다.

영어로 쏼라쏼라쏼라

대충 이해된다.

새우딤섬 일명 하가우.

굉장히 맛있었다.

팀호완에서 먹은 것도 맛있지만

이것도 맛있다.

원래 새우가 맛있어서 그런가보다.

뭔가 챔기름 고소한 맛이난다.

두번째 딤섬.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여러장 찍은 딤섬.

이름은 내가 지었다.

삼국지.

예쁘지 않은가?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쉐프가 하나씩 저 구역에 짤게 썰은 채소를 넣었을 것을 생각하니

감동적이다.

눈으로 먹는다는 표현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주황 초록 검정 세가지 색의 마치 삼국지 같다.

먹어보니 안에 채소가 들어있다.

아마 채소 딤섬인가 보다.

딱 입에 넣고 씹는 순간

"맛있다"

이게 넘버원이네 라고 말해버린 딤섬.

요리왕 비룡 처럼 그런 효과는 없었다.

세번째 음식부터 

"아, 내가 미슐랭2스타 식당에 왔구나"라고 느껴졌다.

생전 처음보는 비쥬얼의 음식.

접시 플레이팅 부터 퀄리티가 느껴진다.

메뉴판에는 생선과 콩으로 만든 것이라고 되어있는데...

윗부분은 생선이라 맛있는데

아랫부분은 두부같은데 약간 맛이 독특하다.

익숙한 맛은 아니다.

네번째 음식

삼겹살 조림.

삼겹살을 푹 삶아서 양념장에 조린듯 하다.

아름다운 삼겹살의 모습.

칼을 대면 쓰윽 무너지는 삼겹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들부들"

양념소스는 한약재 맛이 난다.

긔여운 데친 채소들.

미니 당근과 후르츠 칵테일.

색 조화가 참 예쁘다.

또 하나 놀란것은 파슬리를 방울 토마토에 꽂았다.

섬세한 요리.

다섯번째 새우탕.

농X에서 나오는 새우탕 맛 인줄 알았다.

허나 더더더더더더더더 깊은 새우맛.

오직 새우맛만 난다.

계란면인지 질기다.

새우는 통통해서

한입 넣고 씹으면..

따로 설명은 필요없을 것같다.

여기까지 먹는데 배부르다.

쟈스민 차를 너무 많이 마신듯 하다.

드디어 마지막 디저트.

세가지.

전병인데 흔히 먹는 전병맛.

이름을 붙이자면

민트잎이 올라간 생크림과 딸기 그리고 팥푸딩.

팥이 비리다.

생크림이랑 팥이랑 같이 떠먹으면 좋다.

마지막에 민트도 꼭 먹자^^

망고팬케이크?

쫄깃쫄깃한 겉피와 달달한 망고

한입 가득넣고 씹으면 기분이 좋다.

망고망고 난 망고가 좋다.

다 먹느라 배터지는 줄 알았다.

생각보다 양이 많은 코스다.

난생 처음으로 해외 나와서 이렇게 코스요리도 먹어보고

어제는 미슐랭 원스타 팀호완

오늘은 투스타 선통록

홍콩에서 3스타(1+2) 먹었다.

안먹어본 요리도 먹어보고 좋은 기회였다.

단지 캐슈넛과 차값은 너무 충격이었다.

그래도 내가 먹은 것이니 위로를 한다.

3스타 라는 룽킹힌 딤섬도 맛있다는데 기대가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