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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영화]시카리오를 보았습니다.

by 새우깡다구쓰 2016.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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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감상문.


한줄평 : 소탕이 아닌 질서다.



 일단 감상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카리오라는 뜻을 알고 가야할 듯하다. sicario 간단히 암살자, 자객 이런 뜻으로 되어있다.

다른 용어인 카르텔(cartel) 연합, 조직 이런 뜻인 것 같다. 보고 싶었지만 극장가에서 생각보다 빨리 내려서 못보았던 시카리오를 티비에서 해주어서 보게 되었다. 영화 초입부터 나오는 FBI 수사대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집으로 쳐들어간 장면까지는 별반 다른 액션영화 인줄 알았다. 그 뒤에 나오는 폭탄장면부터 시체를 벽에 감춰놓은 장면부터는 아무말 없이 그냥 영화를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흡입력이 강했고 이때부터 계속 긴장감을 두고 보았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차갑고 건조하다. 어둡다는 표현보다는 차갑고 건조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영화가 너무 실감나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긴장감있는 배경음악과 배우들의 발자국 소리, 숨소리는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몇배로 증폭시킨다. 특히나 멕시코와 미국의 벌판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서 그런지 미국의 서부영화만큼 황량하지는 않지만 황량한 느낌을 준다.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멕시코에 들어가서 멕시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임무를 수행하고 다시 멕시코를 빠져나오는 모습도 너무 긴장감이 있게 표현하였고, 마지막 멕시코를 빠져나올때 톨게이트에서 적들을 인지하고 총격전을 펼치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영화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가장 인상깊은 점은 순간순간 영화의 전개에 이어지는 포인트를 클로즈업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이 다음 전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인상적인 연출방법이었던 것 같다.


내가 영화를 보기전의 줄거리는 멕시코 마약카르텔을 소탕하는 내용인줄 알았지만 단순히 소탕이 목적이 아닌 질서가 목적이었던 것에 살짝 충격적이었다. 소탕과 질서, 그 사이에서 주인공 케이트와 맷, 알레한드로의 2:1의 갈등이 영화의 후반부에 가서야 이해가 되었다. 경쟁 카르텔의 보스를 찾아내고 다시 질서를 유지시키는 것, 그 사이에 벌어지는 경쟁 카르텔끼리의 잔혹한 살인은 과연 끝이 날까 의심이 된다.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을테니까는 말이다. 알레한드로의 대사 ' 최종보스를 찾아내는건 백신을 찾는 것과 같다'라는 말은 이해는 되지만 답은 아닌것 같다.


포스터에도 보이는 하나의 작전, 서로 다른 목표는 케이트와 맷, 알레한드로의 갈등을 나타내며 이로 인해 케이트가 격게 되는 공포, 두려움, 양심의 가책 등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공감이 간다. 2시간 내내 보면서 긴장의 끝을 놓칠수 없었고 너무 사실적이여서 넋놓고 볼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영화는 무미건조하고 유머코드가 하나도 없는것이 더 나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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