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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영화]비포더플러드(before the flood)를 보았습니다.

by 새우깡다구쓰 2016.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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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더 플러드

(before the flood)


한줄평 : 지구온난화는 누구 탓인가?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제목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만 보고 관람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플러드(flood) : 홍수 일까? 긴가민가 하면서 보았는데 그게 맞았다. 영화의 시작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을 소개하며 디카프리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봤었던 그림인데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진 그림이었다. 초반부에는 그림설명이 이해가 안되지만 나중에 영화 막바지에 다시한번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에 가면 완전히 이해가 된다. 무슨 의도로 그림을 그린지는 모르지만 얼추 맞아들어가니 신기했다. 


 디카프리오와 반기문 총장의 인사장면부터 디카프리오가 UN 평화대사로써 연설을 하는 장면은 배우 디카프리오가 아닌 새로운 모습이었다. '디카프리오는 왜 UN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을 제치고 오늘날의 기후변화에 대해 연설을 하게 되었는가?' '그는 정말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는 영화의 물음에 답은 나와있다. 나 조차도 그냥 미국의 유명한 영화배우가 왜 지구의 환경, 자세히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는지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전혀 몰랐다. 그는 어릴적부터 이미 자연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나 자연사박물관을 다니면서 지금은 사라진 동물개체들을 아쉬워 했으며 20대에도 이미 기후변화에 대해 그 당시 미국대통령과 인터뷰하는 자료도 있었다. 최근에는 영화 '래버넌트'를 찍으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을 하는 모습도 영상을 통해 보여주었다.


 영화는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기후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류의 책임을 주로 물었다. 북극의 파란 얼음은 아이스크림처럼 너무 잘 녹게 변해가고 있으며, 지난 5년간 그린란드에서 녹은 얼음 두께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무언가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 외에도 태평양의 섬은 '위태로운 낙원'이라는 표현으로 보여주었는데, 지구 온난화에 가장 적게 영향을 주는 태평양의 섬나라 사람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다. 또한 래버넌트를 찍을 당시에 얼음이 많이 녹아서 15,000km 떨어진 곳까지 촬영장소를 옮기는 에피소드도 보여준다. 정말 영화의 제목처럼 홍수가 나기전을 강하게 경고하는 듯하다. '화창한 날의 홍수'라는 말은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누구인가? 이 영화는 크게 미국 중국을 얘기한다. 중국은 세계 1위의 환경오염국가이며 심각한 스모그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여준다. 우리나라 또한 현재 미세먼지로 고생을 하고 있어서 공감이 간다. 나는 중국내의 사정은 잘 몰랐지만 중국 내에서도 국민들이 스모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대시위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어서 알게 되었다. 중국 정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열과 풍력같은 신재생에너지, 즉 재생가능에너지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중국처럼 충분한 지원속에서 이런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을 할수 있느냐? 이다. 뒤이어 인도의 상황에 대해서도 나온다. 인도의 경우는 전체인구의 30%만 전기를 사용한다. 7억의 가정이 바이오매스(소똥)을 사용하며, 가난하기에 비교적 가격이 싼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 만약 인도에서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다면 지구온난화는 가속될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은 다른 나라에만 이산화탄소를 줄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미국부터 먼저 줄이라고 오히려 얘기를 해준다.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는데에는 소고기 소비도 연관이 있다. 소는 사료를 먹을때 메탄가스가 나오는데 이것은 이산화탄소의 수십배의 지구온난화 영향을 준다고 한다. 한 미국 연구원은 이렇게 말한다. 소고기 소비를 줄이고 소고기 대신 닭고기만 먹어서 80%의 메탄가스를 줄일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그래프와 숫자로 알려주지만 나는 무엇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실제로 과연 이것이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인지, 지구의 일시적인 현상인지 모르겠다. 중간에 나오는 반박자료는 위조다 가짜다 탄소세를 이끌어내려는 모함이다 계락이다 이런 얘기도 있다. 중간에 나오는 트럼프의 지구온난화가 필요하다라는 영상도 보여준다. 영화를 다보고 나서 인터넷 기사를 보면 의견이 반반이며 과학적인 증거를 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보쉬의 그림은 첫번째 장은 이미 지난 과거고 두번째 장은 현재, 마지막 장은 지옥을 표현한것 같은데, 곧 그렇게 될 것같음을 암시하는 듯 하다. 영화는 후반부에는 새로운 점을 발견했는데, 환경문제는 단순히 환경문제가 아니라 안보문제도 걸려있다는 것이다. 그전까지 이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영화를 보니 안보와도 문제가 있다.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는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문구인 'It is up to all of us.' 전세계가 책임 져야하는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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